지난 21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대선 결선투표 결과는 400건의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이유로 연기돼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됐다.
파루크 술탄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무르시가 51.73%를 득표해 48.27%의 지지를 얻은 아흐메드 샤피크(71)를 앞섰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51.85%로 집계됐다.
무르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민주화 과정을 감독한 사법부와 군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무르시 대선캠프의 야세르 알리 대변인은 “혁명이 중대한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르시의 대변인 아흐메드 압델 아티에는 “역사적인 이 순간의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집트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르시는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출신으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2011년 봄 ‘민중혁명’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어 민주화 진영 내에서 발언권이 약했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민심을 장악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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