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청소원 수입 절반기부하는 사연

  • 포브스 '아시아 자선 영웅' 선정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최근 대만에서 30여년 동안 폐품을 주워 팔며 수입의 4분의 3을 기부한 환경미화원이 있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대만 타이중(臺中)시 환경미화원 자오원정(趙文正)씨는 몇 푼 안되는 수입에 매일 쉬지않고 모은 폐품을 팔아 30여년 동안 모은 4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6000만원)를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대만 롄허바오(聯合報)가 24일 보도했다.

자오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을 위한 따뜻한 선행을 보여줘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 자선 영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 68세인 자오 씨는 이번 '아시아 자선 영웅'에 선정된 4명 중 유일한 일반인이다.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한달 수입이 15000대만달러(한화 약 58만원)뿐인 그이지만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게 기부"라며 "기부를 통해 아시아 자선 영웅으로 선정돼 기쁘지만 상을 받기 위해 선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오 씨는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어릴적 돈이 없어 학비를 내지 못해 학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학업을 마치지 못한게 많이 안타깝다"면서 "아이들이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으며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 기쁘다"고 선행의 동기를 밝혔다.

한편 자오 씨는 외식도 하지 않고 외출 시 목이 말라도 음료수를 사 마시지 않으며 구멍난 바지를 수선해 입는 등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잘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인들은 "키가 150cm밖에 되지 않는 외소한 체격의 자오 씨지만 타인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 누구보다 크다"면서 "그는 대만인의 자랑"이라며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대만 롄허바오(聯合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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