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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08년 6승, 2009년 5승. 국내무대에서 2년동안 11승을 올리며 ‘무적’을 자랑하던 서희경(26· 하이트)은 2010년 3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KIA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그 이듬해 미국LPGA투어에 진출했다. 그러나 잡힐듯하던 투어 2승은 번번이 그를 비껴갔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다 잡았던 우승을 유소연(22· 한화)에게 헌납하다시피 했고, 올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도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바람에 연장전 끝에 2위에 머물렀다.
서희경은 2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그레이 사일로GC(파71)에서 끝난 미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클래식’에서도 2위에 머물렀다. 미국 투어 진출 후 세 번째 2위다. 세 차례 모두 짧은 퍼트를 실패한 끝에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우승컵을 놓쳤다.
서희경은 이날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브리타니 랭(미국) 박인비(24) 최운정(22· 볼빅)과 공동선두를 이룬 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8번홀(파5)에서 줄곧 치러졌다.
연장 첫 홀에서 최운정이 파로 탈락하고, 두 번째 홀에서 박인비가 파로 떨어졌다. 서희경은 랭과 연장 세 번째 홀에 들어갔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이 짧아 볼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서희경의 벙커샷은 홀에서 2m, 랭은 1.5m 떨어진 지점에 멈췄다. 먼저 시도한 서희경의 버디퍼트가 홀을 살짝 외면한 반면, 랭의 버디퍼트는 홀로 사라졌다. 서희경은 2년3개월여만에 찾아온 우승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보내고 말았다. 특히 연장 두 번째 홀 경기에서 승부를 가름할 수 있었던 5m 이글퍼트가 홀앞에 멈춘 것이 아쉬웠다,
2006년에 투어에 데뷔한 랭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와 최운정은 서희경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유소연은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2주 전 중국선수로 투어 첫 승을 올린 펑샨샨(엘로드)은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모처럼 커트를 통과한 미셸 위(나이키)는 3오버파 287타로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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