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브라질서 두손. 휴대폰 시장 경쟁격화 못이겨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한 때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대만의 HTC가 최근 브라질 시장에서 백기를 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HTC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경쟁이 격화하는 와중에서 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감소하고 수익이 급감하자 지난 23일 결국 브라질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고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이 25일 보도했다.


HTC는 2011년께만 해도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으나 고작 14개월 만에 시장 수익이 급감하고 주가도 70% 이상 급락하는 등 유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

브라질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해 2016년에는 전세계 4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그럼에도 HTC가 브라질에서의 철수를 선언한 것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 공세에 맥을 못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우수한 품질의 스마트 폰에 치이고 중국 본토, 로컬 기업인 중싱(中興), 롄샹(聯想) 등의 100달러의 저가폰 공세에 밀려 시장입지가 급격히 약해진 것.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등이 체계적 생산라인을 갖춰 원가를 낮출수 있는데 비해 HTC는 매 단계별로 타사와의 협력, 로열티 지불, 하청 등 복잡한 생산 과정 때문에 비용을 낮추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HTC는 브라질 등 다른 나라보다는 중국이라는 황금시장 쟁취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나 로컬 브랜드의 저가폰 공세는 물론 유명 인터넷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로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점유율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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