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단체장들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이하 접경지역 협의회)는 26일 파주시 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임시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접경지역 협의회장인 이인재 파주시장을 비롯해 접경지역 시장 군수 1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들 단체장들은 동서 평화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달 주성호 국토부 제2차관이 “동서 평화고속도로 건설의 객관적인 근거제출을 위해 연구용역이 선행돼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데 따른 조치이다.
현재 접경지역 협의회가 구상하고 있는 동서 평화고속도로는 인천시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을 연결하는 총 길이 255㎞의 4차선 도로이다.
이들 단체장들은 그간 국도와 지방도 모두 남북방향 위주로 개발돼 왔으며 동·서를 연계하는 광역도로망은 없어 접경지역의 소외감은 가중돼 왔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지역적 관광지 등을 개발하는 생태관광벨트 등 주요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접경지역 간 연계 도로망 건설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접경지역 단체장들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고속도로 개설을 위해 중앙부처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이인재 파주시장 등 일부 단체장들이 주성호 국토부 제2차관과 이석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을 만나 정부의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난 4월에도 이삼걸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만나 접경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인재 접경지역 협의회장은 “접경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항상 후순위로 밀리거나 추진되지 않았던 사례가 빈번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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