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건강문제로 재무장관직을 사임한 바실리스 라파노스 그리스 내셔널뱅크(NBG) 총재를 대신 스토우나라스 교수를 임명했다. 스토우나라스는 임명소식을 접한 뒤 "그리스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위기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지지하는 스토우나라스는 이미 경제계에서 저명하다. 스토우나라스는 아테네대학의 경제학 교수이자 경제산업연구재단(IOBE) 소장이었다. 지난 1994년부터 2000년까지 그리스 재무부에서 수석 경제조언자였으며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들어가는데 공을 세웠다. WSJ는 스토우나라스가 현실적으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며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토우나라스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의 만기 도래로 몇주안에 자금난에 직면하며 경제는 깊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긴축정책에 반대한 시민들은 분노는 날로 더해지고 있다. 스토우나라스는 우선 유로그룹과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그리스의 채권단과 약속한 개혁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사마라스 총리는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와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 당수와 함께 스토우나라스 교수를 28일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각막수술 한 사마라스 총리가 업무에 복귀하는 다음주 초까지 스토우나라스는 어떠한 공식 일정도 취하지 않는다. 28일에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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