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9회 서울특별시 여성상' 대상에 정대협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90년 36개 여성단체와 개인이 모여 발족한 정대협은 20여년 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다.
서울시는 그동안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1027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개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 설립, 일본정부의 입법해결을 요구하는 50만명 서명운동, 위안부 할머니 쉼터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점을 인정해 대상으로 선정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이번 수상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가시적 성과가 생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이 이뤄진지 1년이 다 돼가고 피해 할머니들의 삶이 여전히 어려운 현실에서 할머니들이 살아계신 동안 인권회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 매장을 확대 운영해 여성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김연순 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맞벌이가정 대상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유옥순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의료지원사업 등을 펼치는 '결혼이민자여성평등찾기' 등이 받게 된다.
우수상에는 ▲여성사회 참여확대 사업을 펼친 박옥련 실로암시각장애인 근로사업장 사무국장과 남숙자 시립영보자애원장 ▲㈜온라인투어 ▲한미글로벌㈜ ▲여성·학교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무료 상담과 의료·수사·법률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해온 서울 여성학교폭력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 등이 선정됐다.
서울시 여성상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여성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시민, 단체, 기업에 수여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여성주간을 맞아 개막일인 1일 오전 11시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여성상 시상식을 개최하며,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여성주간의 의미와 서울시의 양성평등 실현의지'를 전하고 직접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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