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과 AP통신,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이건-존스가 독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보도했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독일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건-존스는 독일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위기 진행 상황에 따라 독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독일이 추가로 막대한 규모의 회수 불가능한 대출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이건-존스는 독일의 대출 규모가 약 7000억 유로 정도이며 이 가운데 50% 정도만 회수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출규모에 독일 은행들이 유로존 내 위기 국가들에 대출한 자금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 부채 때문에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율은 89%에서 114%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5일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도 독일 재무부의 내부 조사 결과 유로존이 붕괴하면 독일 경제가 위축돼 독일이 유로존 지원에 나서는 것보다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건-존스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보다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최근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공격적으로 강등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독일에 앞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영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도 강등했다
한편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독일에 대해 최고의 신용등급(AAA)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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