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손학규가 드리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주제의 첫 번째 정책발표회를 갖고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저녁을 보낼 수 있는 삶이 보장돼야 한다. OECD 최고 수준인 직장인들의 실근로시간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개인의 창의가 중심이 되는 경제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고문은 직장인들의 야근·특근을 줄여 OECD 최고수준인 2193시간의 연간 실근로시간을 대통령 임기 중에 2000시간으로 축소시키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시퇴근제 도입 △연장·휴일근로 제한 △여름휴가 2주로 확대 △일 11시간 최소연속휴식시간제도와 1일 및 1주 노동시간상한제 도입 △장시간 저임금 노동체계 개편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노동시간 단축위원회 설치 및 사회적 대타협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맞벌이 부부의 자녀 등학교 편의 증진과 가족의 저녁 여가 시간 확보를 위해 8~5시, 10~7시 선택근무제 도입 방안도 함께 내놨다.
손 고문은 "연간 노동시간을 2000시간으로 단축하면, 줄어든 노동시간의 50%만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해도 7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임기내 노동시간 단축을 실현하고 비정규직 추가대책 등을 통해 정규직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고문은 앞으로 주2회 가량 복지, 교육, 일자리 등 분야별 정책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며, 다음달 1일에는 주부와 여성을 겨냥해 '맘(Mom) 편한 세상'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달 5일에는 비정규직, 일자리, 중소기업, 골목 자영업자 등 경제민주화를 키워드로 한 경제분야 저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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