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IPO 주간사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를 포함해 8개 투자기관의 애널리스트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다른 9개의 투자기관은 '보유' BMO캐피탈마켓은 '매도'로 발표했다.
이번 결과로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등급을 공개한 18개 투자기관 중 IPO를 진행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평가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WSJ는 특히 "IPO를 실시한 기업에 대한 초기 평가에서 매수가 아닌 '보유' 등 비교적 신중한 평을 내놓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에 대해 '보유' 의견이 많은 것은 애널리스트들이 현재 주가가 적당하다는 것과 함께 추가 매수는 자제하라는 의미"라고 WSJ은 덧붙였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의 18개월 목표주가를 45달러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는 42달러가 될 것으로 평가해 가장 긍정적이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12개월 목표주가를 38달러로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이 책정한 페이스북의 평균 목표주가 역시 37.71달러로 공모가 38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다니엘 살몬 BMO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기업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또는 '매도'로 발표하고 목표주가는 25달러로 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주요 투자기관 중 가장 낮은 34달러를 제시했으며 투자등급은 '중립'을 부여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상장 이후 계속해서 미국 IPO 시장 공모가 거품 논란에 시달려왔다. 당초 공모가는 주당 28~35달러대로 예상됐으나, 막판에 38달러로 결정됐다. 주가수익 비율은 104배를 기록했다.
결국 지나치게 높이 책정된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 이틀 후 31.60달러까지 폭락했으며 현재 공모가 회복 논란의 빌미가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