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제63회 칸느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더 트리'가 오는 8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행복했던 한 가족이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혼란을 겪지만 집 앞의 커다란 나무에 그의 영혼이 깃들면서 가족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가는 모습이 환상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프랑스 출신 여성 감독 ‘줄리 베르투첼리’의 두번째 장편영화다.
호주 출신 여류 작가 ‘주디 파스코’ 원작을 바탕으로 호주에서 촬영한 영화 '더 트리'는 환상적인 이야기와 세계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찬사를 받았다.
칸느 상영 이후 시드니 영화제, 파리 영화제, 상파울로 영화제 등등 전세계 수십여 영화제에 러브콜을 받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작품이다.12세 관람가.
◆줄거리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뒤, 아내 ‘던(샤를로트 갱스부르)’은 네 아이들을 혼자 부양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된다. 그 중 8살 딸 ‘시몬’은 아버지에 대한 상실감이 누구보다 컸다. 아버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때문인지 시몬은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집 바로 앞에서 자라는 거대한 무화과 나무에서 아빠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시몬은 집보다 큰 나무를 마치 아빠인 것처럼 여기고 그 속에 안겨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엄마 던한테 이 사실을 말하는데 그녀도 차츰 나무를 찾는 시간이 늘어간다. 네 아이를 홀로 키우고 사별의 아픔을 삭이지 못하던 ‘던’은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8개월 만에 도시로 나가고, 조지(말톤 코카스)의 상점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조지와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면서 던은 혼란스러워지는데, 아빠의 영혼이 나무에 살아 있다고 믿는 시몬은 엄마의 새 남자친구가 못 마땅하다. 한편 나무는 점점 커지면서 집을 부술 정도로 위험해 진다. 이웃들은 나무 때문에 집이 부서지고 있으니 빨리 잘라 버리라고 재촉하고, 결국 던은 조지의 도움을 받아 나무를 자르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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