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상으로는 스페인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스페인은 FIFA랭킹 1위로 세계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나아가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08 우승으로 명성을 떨쳤다. 또 자국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 대부분의 2군 선수들도 잘 알려져 있다.
44년만에 유로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11승11무8패로 스페인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빗장 수비’라 불리는 튼튼한 수비력도 갖췄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살아나는 경기력과 저력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의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은 세스크 파브레가스(25, 바르셀로나)와 마리오 발로텔리(22, 맨체스터 시티)의 대결이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고, 그 중심에는 파브레가스가 있다. 이번 대회 2골을 기록 중인 파브레가스는 미드필더로서 중원은 물론 최종 스트라이커의 빈자리까지 메우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악동’발로텔리가 있다. 독일과의 4강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발로텔리는 감각적인 움직임과 재능을 맘껏 발휘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파브레가스와 발로텔리 중 누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국가대표의 수문장으로서 각각 맹활약 중인 카시야스(31, 레알마드리드)와 부폰(34, 유벤투스)의 선방 대결도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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