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형 펀드를 출시한 국내 자산운용사 55곳에 속한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 펀드 수는 앞서 6월 말 현재 평균 6개로 전년 동기 대비 동일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9개에서 12개로 증가하면서 업계 평균을 2배 상회하게 돼 공모형펀드 순자산 10조원 이상인 5대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5대 운용사 가운데 나머지 4개사를 보면 앞서 6월 말 현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1개, 한국투신운용 9개, 삼성자산운용 7개, KB자산운용 5개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빼면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가 1년 사이 줄어들거나 변함이 없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ㆍ한국투신운용이 이 기간 각각 1개씩 감소했으며 삼성자산운용ㆍKB자산운용은 동일했다. KB자산운용만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가 2년 연속 업계 평균보다 적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가 5대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아진 것은 1년 만에 공모형 펀드 수가 206개에서 391개로 90%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펀드 수가 1년 사이 200개 가까이 늘어난 데 비해 펀드매니저 수는 24명에서 33명으로 9명 늘었으며, 여기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4명)을 합병한 점을 감안하면 순증은 5명에 머물렀다.
펀드매니저 등록ㆍ말소를 통한 운용역 교체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잦았다.
앞서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등록 139건, 말소 146건을 합해 285건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삼성자산운용은 등록 1건, 말소 1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등록ㆍ말소 21건) KB자산운용(24건) 한국투신운용(63건) 순으로 펀드매니저 교체 건수가 적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평균 경력이나 근무기간에서도 5대 운용사 가운데 가장 짧았다.
평균 경력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7년 6개월로 가장 길었다. 이어 한국투신운용(7년 3개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7년 1개월) KB자산운용(6년 4개월) 미래에셋자산운용(6년 1개월) 순이다.
평균 근무기간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이 가장 긴 5년 7개월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투신운용(5년 3개월) KB자산운용(4년 11개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4년 7개월) 미래에셋자산운용(4년)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합병하면서 펀드 수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펀드매니저 1명이 다수 펀드를 관리하기 용이한 인덱스형 상품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펀드매니저 교체 횟수나 1인당 펀드 수를 줄여 부실운용 가능성을 낮추도록 유도해 온 것과 배치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