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정민형 선수 숨진채 발견, 자살추정

아주경제 최은진 인턴기자=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소속 정민형(25) 선수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40분경 정씨의 의정부 자택 부근인 양주시 마전동 식당 앞에 주차된 EF쏘나타 안에서 정씨가 숨져 있는 것을 식당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정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차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과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010년 연습생 신분으로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한 뒤 잦은 부상으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동료의 올림픽 대표 발탁 이후 이번 시즌 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 4월11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경찰과 구단 측은 정씨가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 후 거의 출전하지 못한 점 등으로 미뤄 승부조작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토대로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의 빈소는 의정부 백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