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정치 테마주에 묻힌 첨단기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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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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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현재 국내 증시의 큰 문제점들 중 하나가 각종 테마주, 특히 정치테마주의 거품이 심각하다는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데 있어 해당 기업의 실제 가치나 건실함, 노력 등보다 그때 그때의 정치상황을 더 고려할 때 발생하는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테마주 거품이 극심한 상황에서 한편으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증시에서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첨단기술 등을 통해 특허권을 취득하는 기업들이 되레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 주목받는 특허권을 따도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성우하이텍은 32건의 특허권 취득 공시를 했다. 하지만 특허권 취득이 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지극히 미미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4월 17일 '프레스 금형용 파티클 제거장치' 관련 특허권 등 3건의 특허권 취득 공시를 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전날보다 350원(-2.70%) 하락한 1만2600원에 장을 마쳤고, 이후에도 4월 23일까지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12건의 특허권 취득 공시를 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은 특허권 취득 공시를 한 텔코웨어 역시 증시에서 이것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텔코웨어는 지난달 1일 '카드 사용자의 고객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한 서버 및 그 방법'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전날과 같은 7400원을 기록했고, 다음 거래일인 4일에는 오히려 전날보다 210원(-2.84%) 하락한 7190원에 장을 마쳤다.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무조건 주가가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력 대선주자에게 호재가 생기면 특정 정치테마주 주가는 급등하는데, 기업들의 오랜 기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이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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