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토지 판매액은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늘었다. 2010년보다는 약 25% 증가했다.
LH 공동주택용지는 올해 상반기에 총 47필지(196만5000㎡)가 팔렸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6필지, 세종시 15필지, 지방 26필지 등이다.
지방은 주택 공급 부족과 전·월세가격 상승세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공동주택 용지 판매가 수월한 편이다. 광주 효천2지구의 경우 1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세종시(35대 1)·부산명지(38대 1)·김해진영2(30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전용 60~85㎡가 30필지(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85㎡ 초과(15필지), 60㎡ 이하(2필지) 순이었다.
단독주택 용지는 1월 185필지에서 3월 339필지로 판매량이 늘었다가 4월 234필지로 다시 줄었다. 하지만 6월 389필지로 다시 증가 추세다.
지방은 청주 율량2(313대 1)·양산 물금(133대 1)·강원 혁신지구(39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단독주택 용지도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인천 청라와 파주 교하지구가 각각 39대 1,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LH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해도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가 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주거전용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며 “전원형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업용지 등 수익성 토지의 경우 신규공급은 울산 우정·광주 전남·충북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의계약 대상 토지는 석문국가산업단지·대구금호·대구테크노폴리스·청주율량2·인천서창2·의정부민락2·김포한강 등에서 꾸준히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재정 위기 확산 우려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실수요자에게 LH 토지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며 “주거환경과 생활편익시설, 교통·기반시설 등이 양호해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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