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연례장관회의 개막

北대표단 오늘 도착 예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아세안 연례 외교장관회의가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본격 개막한 가운데 아세안을 무대로 한 남북 외교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의춘 외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이날 밤 캄보디아에 입국할 예정이어서 회의기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조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은 연례회의 첫날 오후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금융협력 및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II)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열리는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선 한-메콩 협력기금 신설 방안과 함께 재난관리, 식량안보, 미얀마 민주화 등 역내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아ㆍ태 지역 2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선 북핵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역내 정치ㆍ안보 현안이 다뤄진다.

우리 정부는 ARF 의장성명에 북한으로 하여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 1874호 등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할 방침인 반면 북한은 지난 4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공위성 발사 실험이었다는 주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프놈펜에 도착한 한국 대표단은 김성한 외교부 2차관과 김규현 차관보, 조현동 북핵단장, 박해윤 남아태국장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북 대표단은 박 외상 외 김명길 아태국장, 이종렬 주아세안대사, 홍기철 주캄보디아 대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