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지난 20일 82개 신공항을 건설하고 101개 공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잡지는 지난해 중국의 130개 공항이 20억위안의 적자를 냈다면서 새로 건설되는 공항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 민항국 리자상(李家祥) 국장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국장에 취임한 이후 여러 지역의 사정을 검토하고 조율한 결과 공항 건설과 민항 발전은 앞당겨서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항은 기반시설이므로 장기적이고 전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중국 공항은 앞서가는 게 아니라 뒤쳐져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리 국장은 미국에는 공항이 1만9000개에 달하지만 중국에서는 정상 운행되는 곳이 182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브스는 향후 십여 년간 중국 경제 하락세가 점쳐지고 일인당 평균 소득도 여전히 낮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기대하는 그런 항공시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항 확장 계획은 경제가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잡지는 중국 항공사들도 베이징에 제2의 공항이 생기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비용이나 효율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가 바로 실패한 모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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