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일 연중저점을 갈아치우면서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 글로벌 증시보다도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4.4%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스페인과 그리스에 이어 낙폭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상하이지수는 2103.63, 선전지수는 9059.22로 마감했다.
중국 옌타이(煙台)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교민 K씨는 중국 증시가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2007년 초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해 8월부터 중국 증시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했고 2008년 초에는 8위안이었던 창안치처(長安汽車B)가 2위안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K씨는 2년을 기다린 뒤 30% 수익을 얻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그 후, 중국 증시는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K씨는 2011년 8월 창안치처를 2.3위안에 구매했고 얼마 전 최고 3.5위안까지 오른 후, 지금은 다시 떨어져 2.8위안을 유지하고 있다. K씨는 “최저점에서 구매를 했기에 아직은 손해를 보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지금이 주식을 사야 하는 시점이 아닐 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하며, 최근 증시 하락은 투자자들의 공황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퇴출 규정 강화도 증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연일 떨어지는 중국 증시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증권당국이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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