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은 지난해보다는 청약열기가 한층 덜한 모습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온기가 남아있는 지역도 있어 하반기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기존 시·군으로 제한되던 비수도권 청약 가능지역이 도 단위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생활환경이 좋은 지역의 청약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부터 12월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총 28곳 1만9369가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지방광역시 아파트는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지역 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다”며 “대형 건설사의 택지지구 대단지 등 알짜 분양단지가 많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했다.
부산에서는 9곳 7456가구 아파트가 분양을 앞뒀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신규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758가구(전용 69~101㎡)를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단지 북쪽에 온천천과 온천시민공원이 위치했다. 홈플러스(부산연산점)와 연동시장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을 재개발해 9월 분양에 나선다. 2058가구 중 1446가구(전용 59~126㎡)가 일반에 공급된다. 교동초·서명초·동해중·용인고 등 학군이 풍부하고 홈플러스(동래점)·CGV동래 등 편의시설이 인접했다.
북구 화명동에는 동원개발이 10월경 423가구(전용 84㎡)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걸어서 2~3분 거리다. 용수초·용수중·화명중 등 학군이 밀집했다.
대구는 5곳에서 4393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이 포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달서구 유천동에 1296가구(전용 59~119㎡)를 8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마트(월배점)와 신월초·월암초·월서중 등이 도보거리다. 맞은편에 성서산업단지가 위치했다.
북구 복현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복현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1199가구 중 824가구(전용 59~122㎡)를 9월 일반 분양한다. 금호강 조망이 가능하고 신성초·복현중·경진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9월 노은3지구에서만 3곳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은3지구 B-1블록과 B-2블록에 각각 518가구(전용 51~84㎡), 342가구(전용 74~84㎡)를 선보인다. 계룡건설은 C-1블록에 502가구(전용 84~102㎡)를 분양할 예정이다.
노은3지구는 세종시와 가까워 배후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10여개의 학교가 밀집했고 롯데마트(노은점), 대전지하철 1호선 지족역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다.
울산은 4곳에서 2530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우정혁신도시에서 이달 총 3개 블록 분양이 진행된다. 우정혁신도시는 기존 도시와 바로 맞닿아 있어 생활편의시설을 공유가 가능하고 태화강이 주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LH는 A2블록과 A3블록에서는 각각 536가구와 358가구를 공급하고 호반건설이 C-2블록 346가구를 분양한다.
광주는 4곳 2453가구가 연내 분양 대기 중이다.
현대건설이 서구 화정동 화정주공을 재건축해 8월 3726가구 중 959가구(전용 84㎡)를 일반에 공급한다. 광주지하철 1호선 화정역 역세권이며 주월초·화정중·서석중·광덕중·서석고·광덕고 등을 통학할 수 있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으로 활용된 후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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