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서울시 거주 30~49세 성인 중 48만5000여명이 부모가 가구주인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91%나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주거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한 집에 거주하면서도 별도의 아파트처럼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세대분리형 구조나 실내구조를 쉽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이 나오고 있는 것.
중대형 아파트 값이 과거보다 많이 하락했다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또 분양시장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할인해주거나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663일대의 응암 7·8·9구역을 재개발한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가족 구성원에 따라 공간이 변형 가능하다. 전용면적 114㎡~141㎡의 경우 침실 및 거실, 화장실 등의 배치를 노부부존과 자녀존으로 분리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지하 6층~지상 15층 40개동 규모에 총 3221가구(전용 59~141㎡)로 이뤄졌다.
경기도 수원 영통지구 인근에 분양 중인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전용면적 122, 142㎡에 2세대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세대 분리 가능형 평면을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집안 구조를 변형 할 수 있고 변형 시 별도의 침실, 주방, 욕실이 만들어진다.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분양예정인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3가지 타입의 가변형 벽체로 구조변경이 가능하다. 또 수납공간도 극대화해 3세대가 거주함에 있어 편의성을 강조했다. 총 1416가구(전용면적 101~122㎡)로 이뤄졌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분양 중인 '일산역 현대성우오스타'는 두 가족이 살기 좋은 평면을 갖췄다. 124㎡의 경우 거실을 2곳으로 분리해 부모님 및 자녀들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지하 1층~지상 5층 총 124가구로 전용면적별로 124㎡ 84가구, 132㎡ 40가구로 구성됐다. 도보 5분 거리에 일산역이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약대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한 '부천아이파크'에도 분리형 평면이 도입됐다. 전용면적 기준 159㎡, 182㎡ 등 2개 주택형에 대해 입주민이 원할 경우 별도의 비용 없이 1세대 2가구 평면을 설계해 준다. 출입구는 같지만 좌측 세대와 우측 세대로 나눠 한 집에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구조다. 부천 아이파크는 총 1613가구(전용면적 59~182㎡)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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