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GCF 2차 이사회에서 친환경 도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의도에서였다.
새끼가 태어나고 추가 방사가 이어지면서 2일 현재 총 6마리의 꽃사슴과 10마리의 토끼가 도심 빌딩 숲 한가운데 살고 있다. 이에 대해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을 명분으로 동물을 동원한 것이 동물권리 침해인 데다 관리 부실로 동물이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하루 3차례 사료와 건초를 먹이로 챙겨주고 ‘함부로 먹이를 주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울타리에 붙여 놓은 게 관리의 전부다. 전문 사육사나 상주 직원도 없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꽃사슴은 환경에 크게 예민하지 않은 인간 친화적인 동물”이라며 “울타리 안에 살면서 새끼를 낳는 등 꽃사슴이 큰 스트레스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 아닌지 겉으로 봐서 알 수 없다”며 “동물권 보호 측면 뿐만 아니라 토끼와 같은 잡식성 동물의 방치로 일대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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