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아이폰·아이패드의 새 모델들이 나올 거라는 소식에 전날보다 1.9%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648.11달러로 마감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10일의 644달러였다. 이처럼 주가가 오르며 애플의 시가총액도 6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에만 60% 상승했다. 시가총액 규모에서도 2위인 엑손모빌의 4080억 달러에 비해 거의 50%가량 많다.
투자은행 제프리즈 앤 코(Jefferies & Co.)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이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5·아이패드·애플 TV 등 신형 버전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애플 주가는 급등했다. 그가 보고서를 통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애플의 목표주가를 800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조정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미섹은 중국에 있는 애플 계약업체 등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작은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미니’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존 아이패드의 생산량도 종전 추정치 1600만대에서 25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구글의 넥서스7이나 아마존닷컴의 킨들 파이어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태플릿PC 시장에 소형의 값싼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현재 넥서스7과 킨들 파이어의 가격은 199달러 수준이지만 아이패드는 가장 값이 싼 것도 399달러에 이르러 가격 경쟁력에서 훨씬 뒤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가 올 연말 쇼핑 시즌 때 판매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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