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표심 굳히기…"경기·서울서 저력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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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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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오는 15~16일 치러질 경기·서울 경선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손 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와 서울에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달라. 전국 곳곳에서 민주당이 살아있음을, 정의임을, 국민의 편임을 증명해 달라"고 밝혔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후보가 사실상 자신의 지지기반인 경기·서울을 대상으로 '표심 굳히기'에 나선 것.

특히 손 후보는 윤동주의 시 '십자가'의 한 구절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라는 구절을 소개하며 "피를 흘릴 것이오,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무릎꿇고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민주당을 살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소란사태를 언급하며 "계란으로 김밥으로 물병으로 울분을 토로하시던 당원동지 여러분께, 무거운 침묵으로 민주당을 질책하시는 민주시민 여러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 올린다”며 “이제 활활 타오르는 화를 거두어 주시고 변화와 희망, 대역전의 감동과 필승의 깃발을 들자”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방식에 유감이 많다"며 "지금 여기까지 와서 내가 믿을 것은 국민과 당원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는 이제 기대하는 바가 없다"며 이해찬 대표가 '탕평 선대위'를 구성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선거를 어떻게 만들어 놓고 탕평 얘길 하느냐. 정의로운 선거를 만들어 놓고 탕평 얘길 해야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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