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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찰서 이동파출소 소속 권오현 경사(사진 오른쪽)와 김태형 순경.<사지제공=포천경찰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천만 다행입니다.”
경기 포천경찰서 이동파출소 소속 권오현 경사와 김태형 순경은 11일 자정께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여우고개 부근 야산 중턱에 앉아있던 손모(84·여)씨를 발견하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전날 오후 8시30분께 손씨의 가족들로부터 치매환자인 손씨가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사라져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이들은 순찰차를 타고 손씨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발생장소 부근을 4시간 동안 수색을 펼쳤지만 손씨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치매환자의 특성상 손씨가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고 판단, 수색범위를 넓혀나갔다.
이들은 발생장소에서 2㎞ 떨어진 여우고개 부근 야산 중턱에 앉아 중얼거리던 손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손씨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티셔츠와 바지만을 입고 있어, 일교차가 새벽 날씨를 감안할 때 경찰이 발견하지 않았다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손씨를 무사히 길가로 데리고 나온 이들은 그 때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발견 당시 손씨는 신발도 신지 않고 얇은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었고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한 날씨와 야간에 몸이 약한 노인 분들의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손씨를 순찰차에 태운 이들은 이동파출소에서 손씨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에게 인계하면서 이날 치매환자 행방불명 신고건의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손씨의 자녀 지모(51·여)씨는 “가족 모두 애타게 찾았는데 경찰관분들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로 어머니를 찾게 돼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태형 순경은 “당시 할머니가 혹여 잘못됐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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