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싼 건보료 근로자들만 부담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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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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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의 건강보험료 상승률이 물가ㆍ임금 상승률을 훌쩍 뛰어 넘어 미국 근로자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은 카이저가족재단과 의료연구교육트러스트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1억4900만명의 직장인들이 가입돼 있는 직장인 건강보험료는 올해 1인당 1만5745달러로 평균 4%나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임금은 1.7%, 물가는 2.3%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보고서는특히 임금인상률이 건강보험료 상승률보다 매우 낮아 중산층 근로자들의 소득이 실질적으로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사측이 보험료 납부 부담을 회피하기위해 직들에게 더 많은 보험료 납부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보험회사들이 보험료를 7%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 근로자들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건강보험료는 내년에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 급등은 미국의 노인들을 위한 의료보장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와 함께 대선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급등하는 건강보험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도 큰 도전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고용주들은 건강보험료의 대부분을 부담하든지, 직원들이 더 많은 건강보험료를 부담하게 하든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건강보험료를 억제해 건보개혁을 완수하려 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나 롬니 후보 모두 전체적으로 의료비를 통제할 수 있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보건복지부는 미국의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으로 전체적으로 건강보험료가 21억 달러 절약됐다고 밝혔다.

오바마케어(Obama Care)라고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은 지난 2010년 3월 23일 공포됐는데 핵심은 오는 2014년부터 미국 국민은 모두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의 보험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녀의 연령도 25세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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