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활성화 대책에 후분양 아파트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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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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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4849가구로 희소, 교통·편의 인프라 인기<br/>입주 후 만족도 높아 수요자·투자자 관심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어요. 샘플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도 증가했구요. 일단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후분양이라는 점에서 준공후 미분양 단지보다는 안심하고 찾는 수요자들이 많습니다."

후분양 아파트 단지들이 정부가 내놓은 '9·10 경기활성화대책'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후분양 아파트는 연내 입주가 가능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청약 절차가 끝난 미계약분은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일반 미분양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물량으로 교통·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9·10대책'의 1순위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GS건설이 서울 성동구 금호18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 2차' 분양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후 분양사무소 방문이나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2~3배 늘었다"며 "아무래도 입주율이 낮은 미분양 아파트보다 서울에 위치한 후분양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분양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 샘플하우스 관계자도 "후분양 단지는 공사가 거의 끝난 상황으로, 보고 살 수 있어 계약자들이 안심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취득·양도세 혜택이 시행될 10월 이후 계약하겠다고 가계약을 하고 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후분양 물량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후분양 단지는 2008년 '8·21 부동산대책' 이전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재개발단지에 한해 의무적으로 적용된 후분양제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지금은 제도가 폐지됐다. 분양을 언제 하느냐는 건설사 자율이지만, 후분양 사업의 경우 건설비용을 충당하기 힘들어 건설업체들이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의 후분양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입주가 가능한 재건축·재개발 후분양 아파트는 9개 사업장 4849가구 정도가 전부다.

현대건설이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삼남·삼창 아파트를 재건축한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전용면적 59~120㎡ 356가구)는 후분양의 장점과 함께 잘 갖춰진 주변 인프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선 모란역도 가깝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전용 59~114㎡ 1057가구)도 즉시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 아파트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의 '금호자이 2차'(전용 36~115㎡ 403가구) 역시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이 도보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이 서울 관약구 봉천동에 분양하는 '까치산공원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84㎡ 총 363가구로 이 중 1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홍보대행사 '포애드컴'의 김범준 이사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분양을 시작한 이후 오랫동안 수요자들을 모으지 못해 입주율이 낮은 반면 후분양 아파트는 마감재 등을 꼼꼼히 보고 고를 수 있어 입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장점 때문에 9·10 대책 이후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선분양보다 안전도가 더 높은 후분양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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