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매체 16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딩샹양(丁向陽) 부시장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관광도시연합회(WTCF) 총회에서 “이제 막 국가 당국으로부터 베이징 경유 외국인 관광객의 72시간 베이징 무비자 체류 관련 계획을 승인 받았다”며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딩 부시장은 “중국 국내 관광객 1인당 베이징 관광 소비액은 2000위안(약 35만원)인 반면 외국인의 1인당 베이징 관광 소비액은 이보다 세 배가 더 많은 1000달러(약 110만원)에 달한다”며 “향후 베이징을 경유하는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이 현지 관광업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업계는 이번 베이징시의 경유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 실시로 매년 베이징시가 40억 위안(약 7060억원)이 넘는 관광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에 딩 부시장은 다만 무비자 정책이 언제부터, 누구를 대상으로 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말레이시아·홍콩·싱가포르 등 경유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국가 및 지역 주민이 이번 베이징시의 무비자 체류 허가 대상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은 현지 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만 24시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상하이 등 일부 소수 도시에서만 일부 특정 지역 외국인에 한해서만 48시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