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공안국 푸정화(傅政華) 국장은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3일이내 단기체류자를 대상으로 비자면제 조치를 실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의 치안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시가 단기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무비자 발급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최근 외국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엄격히 시행하고, 외국인의 베이징 시민 성폭행 미수 사건 등으로 인한 외국인 혐오 정서가 중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베이징시가 반(反) 외국인 정책을 강화하는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베이징에는 영구 거주자를 비롯한 관광, 사업 목적으로 20만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중국인의 외국인에 대한 반감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체류 조사가 강화되면서 중국 정부도 외국인의 중국 방문이 급감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합법적인 중국 방문이나 거주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단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비자면제 조치가 그 중 하나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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