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9월 FDI 신고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증가한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금액은 54.5% 늘어난 67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65.7억 달러)을 이미 초과한 규모다.
지난 3분기(7~9월) 신고액도 전년 동기대비 84.3% 증가한 41억 달러로 집계, 분기 실적으로는 최근 10년내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같이 FDI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매력도가 향상된 가운데 일본의 부품소재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중화권의 지역개발분야 투자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자산투자 매력도가 제고되면서 인수합병(M&A)형 투자 활성화도 한 몫을 했다.
국가별로는 홍콩(307.3%↑)과 중국(73.8%↑), 대만(191.7%↑), 싱가포르(70.8%↑), 말레이시아 (22.2%↑) 등 중화권이 모두 큰 폭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9% 증가한 27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44.2%↑)과 일본(130.6%↑) 등 주요 선진국의 투자가 각각 18억 7000만 달러, 33억 달러로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다만 유로존 위기를 겪는 EU의 경우 21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1.7%↑), 서비스업(61.1%↑)이 크게 늘어났으며 제조업 중에는 부품소재(15.2%↑)가 전체의 77.3%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형태별로는 기존 기업에 대한 지분 취득, M&A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143.2% 증가한 29억 1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신규 공장 및 사업장 설립 등 고용창출과 관련한 그린필드형 투자는 29.7% 늘어난 82억 8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올해 FDI 목표치인 150억 달러 달성을 위해 4분기에도 외국인투자 호조세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공동으로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입지공급 및 제도개선 등 투자유치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지역에 대규모(33만㎡ 이상) 외투단지를 1~2개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형·합작(JV) 기업형·고도기술 등 전략분야에 대한 신속한 입지 지원을 위해 개별형 외투지역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중국 등 핵심국가에 대한 현지 맞춤형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FTA 효과를 활용해 한국에 대한 투자 붐을 조성하기 위한 한·미 투자협력포험, 대규모 IR 등 고위급 투자유치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강성천 지경부 투자정책관은 "최근 중국의 한국 관광수요와 연계된 중화권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지난 99년 사상 최대치인 156억 달러를 갱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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