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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우주위성 상·하단이 조립되면서 성공적인 발사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연구원들이 나로우주위성의 성공적 발사를 위해 온 정열를 쏟고 있다.[사진제공 항우연] |
오는 26일 발사예정인 나로과학위성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상·하단이 조립되면서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위성 상단의 전자탑재부·킥모터·페어링·나로과학위성에 대한 성능 점검을 끝내고 추진체와 총조립하는 등 우주를 향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발사대시스템의 발사운용모드 전환 작업을 진행, 실질적인 발사 시스템을 가동에 들어갔다.
나로과학위성은 지상국과 초기접속 시험을 시작해 발사예정일이 임박한 시기에 배터리 상태 최종 점검과 충전 작업을 하게 된다.
기상상황 등이 좋을 시 발사 예정일 이틀 전 발사대에 장착되며 하루 전 발사 리허설을 거친 뒤 발사 당일 시나리오에 따라 우주를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된다.
홍일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나로호발사추진단 나로호기술경영팀장은 “나로과학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나로 우주센터 관계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꼭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로호 위성' 어떻게 구성됐나
총 중량 140t, 길이 33m의 나로호는 크게 1단과 2단으로 구성돼 있다.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만든 URM-1 로켓이며 2단 로켓은 항우연(KARI)에서 만든 국산 로켓이다.
나로과학위성은 1단은 액체엔진, 2단은 고체엔진으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1단 부분은 전자탑재부·액체엔진과 노즐·산화제 탱크·연료탱크 등으로, 2단과 페이로드 페어링으로 이뤄진 상단 부분은 전자탑재부·킥모터·페이로드 페어링·탑재 어댑터·탑재위성 등으로 구성된다.
1단 로켓은 길이 25.8m, 지름 2.9m, 무게 약 130t으로 나로호 발사 뒤 상공 170㎞에 오를 때까지 추진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위성을 싣고 있는 2단 로켓은 지구 상공 170㎞에서 목표 궤도인 306㎞까지 위성을 나르는 역할을 한다.
발사에 성공하면 나로과학위성은 300~1500㎞의 타원 궤도로 지구를 하루에 약 14바퀴 선회하며 지구 주변의 우주환경 관측과 선행 우주기술 검증을 위한 과학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 성공위한 ‘마지막 승부’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이번 나로과학위성 3차 발사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1·2차를 통해 드러난 문제의 가능성을 모두 보완하면서 성공에 불을 지폈다.
페어링 기폭장치를 보다 안정된 저전압 방식으로 바꿨고, 비행 종단시스템 제거 등 총체적으로 보완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3차 발사가 마무리되면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연구팀을 전면 개편하고 2021년 발사를 목표로 KSLV-Ⅱ 개발에 진력할 계획이다.
KSLV-Ⅰ을 러시아와 합작으로 개발한 것과 달리 KSLV-Ⅱ는 엔진 개발부터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KSLV-Ⅱ는 1조5449억 원을 투입한 3단형으로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 우주 궤도에 실어 나르는 것이 목표다.
나로과학위성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10번째 자국에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들을 말하는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 가입국이 된다.
이 클럽에는 러시아·미국·프랑스·영국·중국 등이 포함돼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나로과학위성 발사의 경제적 효과와 발전 과제’ 연구자료에 의하면 나로호 개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최소 1조7588억 원에서 최대 2조344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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