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해물질 분석기술, 국제표준으로 채택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이 개발한 유해물질 분석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개최된 ‘IEC/TC111(전기·전자제품 및 시스템 환경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특정 유해화학물질 2종의 시험분석방법이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기표원은 전기·전자제품 내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RoHS’ 환경규제에 대응, 규제대상인 할로젠과 프탈레이트에 대한 분석기술을 개발해 IEC에 제안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기술은 내년 3월 IEC 62321-3-2(2nd Edition) 국제표준으로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다.

할로젠은 플루오린(F), 염소(Cl), 브로민(Br) 등으로 인체독성 및 내분비계 장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역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 등의 플라스틱에 첨가하는 물질로 간, 신장 등에 손상 우려가 있다는 논란이 있다.

기표원이 국내 전자업계,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 등과 함께 개발한 이 분석기술은 RoHS 규제대상 물질인 브로민계 난연제(PBB, PBDE)를 단시간․저비용으로 걸러내는 기술로 정확성, 정밀성, 효율성, 재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표원은 이번 국제표준 채택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이 외국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주요 바이어들이 개정된 표준으로 RoHS 규제물질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번 국제표준화로 국내 산업의 표준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바이어의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적용으로 산업계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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