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코끼리 600마리 상아 밀수 적발

  • 아프리카서 선적…“中 당국과 긴밀한 공조 단속”

중국과 홍콩 당국이 공조해 대규모 상아 밀수 조직을 적발했다.

홍콩세관은 콰이충(葵涌)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상아를 실은 컨테이너 2개를 압수했다고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전했다.

컨테이너에는 1천209개의 상아가 적재돼 있었다. 이는 600여 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에서 뽑은 것으로 통상적으로 홍콩세관에서 한 해 동안 단속되는 분량과 맞먹는 규모다.

당국은 암시장 거래가로 환산하면 2천670만 홍콩 달러(약 38억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밀수품은 동아프리카 케냐, 탄자니아에서 선적됐으며, 추적을 피하려고 중동과 동남아 지역 등을 거치는 우회 수송로를 택해 홍콩에 도착했다.

상아에는 플라스틱 조각, 장식품 등의 가짜 표시가 부착돼 있었다.

당국은 “중국 측과 2달여 동안 공조 수사를 벌였으며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일당 7명이 먼저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밀수 상아는 중국, 일본, 대만 등지로 불법 유통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세관은 파악했다.

상아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 거래가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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