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컵 2년째 외국선수 품에

  • 노르웨이 페테르센 연장끝 우승…‘맏언니’ 박세리 4위· 청야니 3위

최종일 3번홀에서 칩샷하는 수잔 페테르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LPGA투어 대회의 우승컵이 2년 연속 외국선수 품에 들어갔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21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공동 선두를 이룬 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이겼다.

페테르센은 2007년(경주 마우나오션CC)에 우승한데 이어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투어통산 9승째를 올린 페테르센은 세계랭킹도 지난주 9위에서 두 세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선 페테르센은 최종일 파3홀에서 두 차례나 더블보기를 범하는 난조를 보였다. 3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추격자들의 접근을 허용했고, 12번홀에서는 그린미스와 퍼트 실수가 겹쳐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선두자리를 매튜에게 내줬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다시 선두로 진입한 후 18번홀(파5)에서 서든데스 플레이오프에 들어갔다. 첫 번째, 두 번째 홀에서 2m안짝의 버디퍼트를 놓친 페테르센은 세 번째 홀 경기에서 1.2m거리의 버디를 잡고 매튜를 따돌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는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단독 3위에 오르며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맏언니’ 박세리(35· KDB산은금융그룹)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박세리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4위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 약 1m거리의 버디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공동 3위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희영(하나금융) 김하늘(비씨카드) 유소연(한화)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나란히 7위를 차지했다. 올해 미LPGA투어 메이저 챔피언 가운데서는 신지애(미래에셋)가 앞섰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애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박인비(스릭슨) 강혜지 등과 함께 15위를 기록했다. US오픈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과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우승자 펑샨샨(엘로드)은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9위,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정관장)은 6오버파 222타로 공동 57위다.

김효주(롯데)는 합계 1언더파 215타의 공동 25위로 프로 데뷔전을 무난히 치렀다.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는 이븐파 216타로 공동 30위,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김미현(혼마)은 8오버파 224타로 공동 61위, 올시즌 국내에서 3승을 올린 김자영(넵스)은 9오버파 225로 공동 66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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