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대부분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출과 저축도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응답 199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98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CSI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CSI는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높은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지난 5월 CSI는 105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66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향후 경기전망CSI는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5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으며, 물가수준CSI도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137이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7포인트나 떨어진 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2월 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 전망이 악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도 닫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소비지출전망 CSI는 104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5월 104 이후 최저치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은 각각 86과 92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수입전망CSI도 94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4%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2.0~3.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57.7%로 전월대비 5.1%포인트 증가한 반면, 3.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37.4%로 3.3%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현재가계저축CSI는 89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으나 가계부채전망CSI는 103으로 1포인트 올랐다.
주택·상가가치전망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각가가 94와 92고 전월과 동일했다. 금융저축가치전망CSI 및 주식가치전망CSI도 각각 88로 전월대비 2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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