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한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출연해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낡은 정치를 배격하고 혁명적으로 정치를 바꿔보자는 것인데 안 후보가 민주당의 낡은 틀과 단일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은 다르다”며 “큰 틀에서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두 정당이 손잡는 것이어서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공동중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에 대해 “공론에 따르겠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공론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향후 합당절차에 대해선 “2주 안에 완벽히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선진당의 역량을 공동선대위, 합동선대위 등에 적절 배치하는 협의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회창 전 대표가 ‘이 전 대표가 전폭 지지를 표명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즉각 반박한 사실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 주요한 분들이 가서 설명을 드렸고 좋은 뜻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하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는지 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을 탈당했던 이 대표는 “운명적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의 당으로 합류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자님이 어머니의 나라를 떠나 10여 개국을 돌아다니다 14년 만에 돌아왔다고 하는데 저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잦은 당적 교체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언론이 10번 또는 13번, 15번 당적을 바꿨다고 보도하는데 당명이 바뀌거나 다른 당과 정치적으로 통합한 것은 당적 변경과 상관없다”면서 “그런 기준으로 보면 몇 번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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