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힐 차관보와 만나 “(미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미관계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과의 관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도 “과거에는 때때로 한미 동맹관계와 관련, 북한과의 관계에만 국한돼 토론이 이뤄졌다”며 “현재 한미동맹관계는 매우 튼튼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국에 계실 때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정말 큰 역할을 하셨다. 다시 6자 회담이 재개되거나 북핵 문제를 협의할 때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동북아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서도 다자외교의 틀로써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참여정부 시절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는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힐 전 차관보는 “ 6자회담이 중단된 데 아쉬움을 나타내고 ”(6자회담은) 실패한 게 아니고 앞으로 (진전시켜) 가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정부도 내년에는 6자 회담을 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문 후보 선대위 미래캠프의 남북경제위원회를 이끄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전 통일부장관)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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