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린 원불교 제14대 종법사 취임식에 참석해 “원불교는 세상을 구제하고 인류 세상의 향상을 위해 시대와 같이 대중과 함께 생활 속에서 실천해온 종교”라면서 “한결같은 그 모습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종법사의 산문집에서 제 마음을 울리는 글귀가 있었다. ‘마음을 단련해 부처가 됐다’는 부분이었다”며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권력에 대한 탐욕,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나태로 정치와 정의가 어지러운 요즘 저 역시 마음을 잘 지키고 사용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나란히 참석했다.
안 후보와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 행사 관계자가 “(종법사가) 꼭 단일화를 중재하는 것 같다”고 농담하자 문 후보는 “단일화를 꼭 이루라는 뜻”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웃음만 지을 뿐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다.
행사가 시작된 후에도 두 후보는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눴다. “종교 지도자 분들께는 인사를 드렸느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문 후보는 “이제 시작”이라며 “그 전에는 경선 때에는 좀 (인사를)했는데 대선 후보자가 되고 나서는 못 했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도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서 정진석 추기경,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께 인사드리고 이번이 세 번째”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원래 종교는 뭐냐”는 문 후보의 질문에 “외가는 독실한 불교신자, 그리고 제 처가가 독실한 카톨릭이다. 저는 딱히 없다”고 답했다.
이 밖에 두 후보는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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