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은 나의 예술혼이 담긴 정신세계"

  • 中 '모란화'의 대가-셰리핑 인터뷰

모란꽃을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중국화의 거장 셰리핑(謝麗萍)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그림을 막 배우기 시작한 어린시절 모란은 그저 그림 기술을 익히기 위한 도구였지만 모란은 어느 덧 나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는 무대이자 내 예술혼이 고스란히 담긴 '정신세계' 가 됐습니다."

중국의 국화인 모란꽃을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모란화의 대가 셰리핑(謝麗萍)이 모란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이같이 표현했다.

지난 달 27일 주한중국문화원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셰리핑 선생은 최근 모란을 주제로 그린 작품 30여점을 대중에 선보였다.

셰리핑은 현재 중국국화가협회 이사이자 허난(河南)성 미술가협회 회원, 뤄양(洛陽) 룽먼(龍門)화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화의 거장으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셰리핑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가을에 서울과 광주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수 국가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셰 선생은 "한국은 중국과 문화적 유사성이 강해 비슷한 점이 많다"며 "한국인들이 사람들간의 정이나 관심 등 인문적인 부분을 중요시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셰 선생은 또 "한국 화가들과도 자주 교류하는 편"이라며 "한국 예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하고 국제적인 한국 예술에서 현대적인 소재들을 접해 창작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0세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셰리핑은 중국화 외에도 조각, 유화는 물론 중국 전통악기 구정(古箏) 연주까지 능통한 다재다능한 예술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모란에 가장 애착이 간다는 그는 "모란은 부귀영화와 상서로움을 상징해 옛부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모란을 통해 중국 예술과 중국 문화, 나아가 내가 태어난 고향 뤄양의 문화를 한국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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