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 터치스크린 세계 2강 진입"

  • 지경부, 中企 터치스크린 종합 지원체제 구축<br/>지경부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 전략' 발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강화유리 등 터치스크린의 핵심 부품·소재가 3년 내에 국산화되고, 대형 터치스크린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학교, 지하철 등에 대한 보급사업도 촉진된다.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품 초기 단계부터 시험·인증, 파일럿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 지원체제가 구축된다.

지식경제부는 5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터치스크린 관련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20년 세계 2강 진입을 목표로 하는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터치스크린은 각종 IT기기의 화면에 손가락, 펜 등을 활용, 접촉·비접촉 방식으로 정보를 입출력할 수 있는 장치를 포괄적으로 말한다.

지경부는 터치스크린 관련 산·학·연은 수요자인 대기업과 공급자인 중소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함을 공감하고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결의문'을 채택, 향후 대·중소 기업간 기술교류, 표준화 대응 등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터치스크린은 IT기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자, 세계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생산규모로 세계 5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만이 세계 1위의 생산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이나, 터치스크린 분야 진입이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늦어 초기 시장과 기술을 선점 당했으며, 터치스크린 부품·소재 분야서도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011년 전세계 수요의 20%를 차지할 만큼△세계적인 터치스크린 수요국이고 △In-Cell 방식 등 최신 터치스크린 기술이 경쟁 우위에 있으며 △중·대형 터치패널이 향후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는 점 등 기회요인도 적지 않아 디스플레이 분야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In-Cell 방식은 터치스크린 모듈을 디스플레이 패널과 강화유리 사이에 부착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디스플레이 패널 내에 삽입하는 신공법이다.

지경부는 우리 터치스크린 산업이 가진 취약점을 보완하고, 미래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2020년까지 세계 2대 터치스크린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우선 경쟁국에 비해 뒤쳐진 터치스크린 핵심·원천 기술의 조속한 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강화유리, 투명전도성필름 등 소재·부을 2~3년 내에 국산화하고, 수율 확보에 필요한 터치스크린 합착 장비, 강화유리 가공장비 등 핵심장비를 개발해 중소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질감·촉감형 등 차세대 터치스크린 신기술을 조기에 개발하고, 학교, 지하철 등 공공기관 보급사업을 통해 대형 터치스크린의 초기 시장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경부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산업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포럼'을 중심으로 터치스크린 관련 산·학·연이 협의해 수요·공급 기업 간 애로 해소, 기술로드맵 수립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터치스크린 시험·인증 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핵심 인력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중소기업의 터치스크린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터치스크린 장비·소재의 관세 감면, 자금 조달 지원 등 금융·세제 지원을 추진하며, 주요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터치스크린 시험·인증 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제품 기획부터 시험·인증, 파일럿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터치스크린이 디스플레이 산업, 나아가 IT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산·학·연이 합심해 터치스크린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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