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캔톤페어 '초라한 성적표'..수출 회복세 지속 어려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대외무역의 풍향계로 불리는 광저우(廣州)수출입상품교역회(광교회 캔톤페어)가 초라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15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제112회 캔톤페어가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중국 무역전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경기가 3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부정적인 결과가 나와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10월 수출 증가율도 9월의 회복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캔톤페어 측 대변인은 조직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4일 정오까지 계약성사된 수출거래규모는 326억8000만 달러로 지난 박람회 대비 9.3% 감소했다고 밝혔다. 2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석한 해외바이어 수도 지난회 대비 10.26% 감소한 18만9200명에 그쳤다. 특히 유럽재정위기, 미국경기침체, 무역분쟁 등으로 대 EU, 미국 기업과의 거래성사량이 각각 10.5%, 9.4% 씩 감소했다.

특히 일본 기업과의 거래성사량이 무려 36.6% 급감해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토 분쟁의 여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9월 수출 증가율이 8월 2.7%에서 9.9%로 회복되고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도 지난 달 49.8 에서 50.2로 상승하면서 중국 경제 3분기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캔톤페어의 초라한 성적이 중국의 대외무역 개선이 단기적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줬다고 지적했다.

중국 각 금융회사도 10월 수출 증가율을 최저 6.2%에서 최고 14.3%까지 평균 9.5%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중국 상무부가 제시한 9.9% 보다는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 유럽·미국 무역이 개선되지 않아 10월 수출 증가율이 7.5%에 머물 것으로 보았으며 쟈오퉁(交通) 은행 역시 글로벌 악재로 10월 수출 증가율을 8.9%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