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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간볼드 텡게르그룹 회장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공격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경제위기 극복과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10월말 현재 하나금융은 총 23개국에 107개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9개국 53개 네트워크, 외환은행은 22개국에 51개 네트워크, 하나대투증권은 중국과 홍콩에 3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자회사를 통해 기존 중국 및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점 뿐 아니라 미얀마, 터키, 베트남, UAE, 남미 지역에 신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하나금융의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9일 몽골 텡게르금융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텡게르금융그룹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몽골지역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아시아지역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9월 한국계은행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 사무소 설립을 승인 받았다. 이어 지난달 26일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지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지난달 8일에는 말레이시아 내 총자산 규모 1위인 메이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외국환 분야와 무역금융 분야에서 독보적인 외환은행도 하나금융의 해외진출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 홍콩에 '글로벌 무역금융 및 송금센터'를 설립, 기업의 무역금융 및 국내송금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국계은행 중 최초로 아랍에미레이트 수도 아부다비에 지점을 개설해 중동시장 진출의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미래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아프리카 진출의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 대상인 필리핀 지역에 클락지점을 비롯해 2~3개 지점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고, 인도 첸나이에 내년 상반기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터키에 한국계은행으로 최초로 이스탄불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며 FTA체결 이후 남미로 진출하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브라질, 칠레를 비롯해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포화된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미국 등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까지 해외자산 비중 10%, 해외부문이익 비중을 15%까지 증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그룹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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