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업계 및 은행계 카드사의 휴면 신용카드는 2382만8372장이었다.
그 중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509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285만장), 현대카드(281만장), KB국민카드·롯데카드(249만장), 하나SK카드(173만장), 비씨카드(4292장) 순이었다.
전체 신용카드에서 휴면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었다. 그 중 하나SK카드는 휴면카드 비중이 26.7%에 달해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21.8%)와 롯데카드(23.1%), 현대카드(208%)도 휴면 신용카드 비율이 20%를 넘었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각각 16.3%와 15.3%였다.
은행계 카드사에서는 우리은행이 171만장, NH농협은행이 144만장으로 비교적 많았고, 외환은행(95만장), 기업은행(70만장), 씨티은행(64만장), 대구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20만장)이 뒤를 이었다.
이는 그동안 카드사들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며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해왔기 때문이다. 카드 1장당 평균 발급 비용이 모집인 수수료까지 포함해 1만5000원 정도로 본다면 휴면 신용카드로만 3600억원이 버려진 셈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휴면 신용카드에 대해 회원이 해지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4개월 후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이 휴면 신용카드 정리에 나선 만큼, 내년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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