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당대회가 폐막하고 다음 날인 15일 차세대 중국을 이끌어갈 7명의 상무위원도 확정되면서 향후 중국 증시에 정치적 리스크가 걷히고 순항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중국 둥싱(東興)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8차 당대회 이후 재정세제 금융 등 다방면에서 개혁이 전개될 것이라며 중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둥싱증권은 “18차 당대회 이후 재정 세제 방면에서는 영업세·부가가치세·부동산세 등과 같은 개혁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혁신·전략적 산업이나 에너지절약·친환경 산업 등 방면에서 감세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금융체제 방면에서는 환율이나 금리 시장화 개혁이 추진되고 민간자본이 금융산업에 진출하는 등 다방면에서 자본시장 체제 개혁도 함께 추진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처럼 다 방면에서 개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중국 증시에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중국 다청(大成)기금은 “그러나 당분간 증시가 소폭 등락세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이라며 “거시경제 지표와 18차 당대회 이후 차세대 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18차 당대회 기간 궈수칭(郭樹淸)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주석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에서 증시의 하락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증시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이 이처럼 증시 하락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솔직하게 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면서 향후 중국 증시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신주발행제 개혁, 증시 수급 불균형 개선 등 부문에서 제도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도 역대 당대회 개최 전후 주가를 분석해 지도부 교체가 이뤄지는 당 대회 전엔 불확실성이 만연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대대적인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정책 효과’가 발휘돼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1992년 14차 당대회가 끝나고 11월 중순부터 3개월 간 상하이종합지수가 261.7% 뛰고 2002년 16차 당 대회가 끝나고 두 달 후인 2003년 초 21.7%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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