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美대사 "북에 건설적 관여 할 준비 돼 있어"

  • 오바마 2기 적극적 대북정책 시사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성 김 주한미국대사가 16일 “우리는 북한에 건설적으로 관여(engage)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과의 적극적 대화 의지를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오전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국방포럼에서 “북한은 국제사회 의무와 관련한 약속을 지키고 주변국을 평화적으로 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재선 승리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주목되는 가운데 나온 이런 언급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북대화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그는 “6자회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장본인은 북한”이라면서 “미국은 진지하게 대화 재개 노력을 했지만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면 미국과 한국은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대북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주장과 관련, “한국군은 세계 최고 군대 중의 하나”라면서 “전작권 전환은 계속 진행되는 절차로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2015년 전환시기를 놓고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카투사(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군) 프로그램으로 3000여명의 한국군이 미 8군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카투사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싸운 한국전쟁의 유산”이라고 유지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중국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아시아로 중심축을 옮기는 미국의 정책은 중국을 봉쇄하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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