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변신에 나선 은행권> 中企 지원도 "크리에이티브"

  • 은행권 독특한 중소기업 지원책 눈길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은행들이 예년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지원방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지 자금지원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이나 직원들의 장기근속까지 고려한 특별한 지원책들이 등장한 것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은행들이 특정 공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각 은행들의 지원 내용과 방식이 독창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산업은행의 테크노뱅킹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테크노뱅킹은 △유망기술을 발굴해 수요자에게 알선·중개하는 기술거래 △기술을 비즈니스로 연결해주는 사업화 컨설팅 △신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선제적 기술기업 육성 프로그램 등을 내용으로 한다.

산업은행은 첫 번째 사업으로 IT융합기술산업 육성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특허펀드에 투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업가치 및 기업정보 공유를 통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으로, 신보는 신용보증서와 주요 기업정보를 산업은행에 제공하고 산업은행은 이를 활용해 대출 취급시 신용평가와 심사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대출금리도 인하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식경제부와 손을 잡았다. 중소∙중견기업 연구∙기술개발 인력의 장기근속, 사기 진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희망 엔지니어 적금'을 출시하기로 한 것.

이 적금은 기업과 기술인력이 5년 이상 장기근로를 조건으로 동일 금액을 매칭∙적립하는 금융상품이다. 지경부는 적금 가입자 전원에게 장기재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해외건설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터넷진흥원, 환경산업기술원,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국제조달시장 진출 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앞으로 협의체는 △해외사업 정보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구축 △해외진출 관련 공동 교육 실시 △사업 타당성 조사와 사업 발굴 등 중소·중견기업의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MOU를 체결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은행은 한국무역협회가 추천하는 우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외환거래 수수료 할인 등 종합 수출입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중소기업중앙회 글로벌 마케팅 지원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외국환 업무 컨설팅 지원 △중소기업 외환·금융정책 연구 및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방식과 범위가 갈수록 다양하고 폭넓이지고 있다"며 "다양한 지원책들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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