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차례에 걸쳐 억대 돈 빼돌린 조선족 보모 구속

  • 50차례에 걸쳐 억대 돈 빼돌린 조선족 보모 구속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자신이 일하는 집에서 1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조선족 가사도우미 A(54·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서초구 잠원동 B(36·여)씨의 집에서 가사도우미 겸 보모로 일하며 50회에 걸쳐 1억3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업하는 B씨가 밤에 일하고 아침에 귀가하면서 전날 번 돈을 작은 방 서랍장에 보관하는 것을 알고 한 번에 150만~200만원씩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주 수입이 현금 1700만~3000만원이었던 B씨는 돈이 줄어든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매주 한번 은행에 입금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한 번에 800만원을 도난당했다고 느낀 B씨가 경찰에 신고, A씨 가방에서 돈다발이 발견되면서 A씨의 절도행각은 끝났다.

A씨는 올해 추석 휴가 때 중국에 다녀오면서 '중국에 있는 딸이 복권에 당첨돼 돈이 생겼다'며 B씨 아이의 옷과 화과자를 선물로 사오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현금 800만원이 훔친 돈의 전부라고 진술했지만 6개월 동안 중국의 남편에게 1억2000만원을 송금한 이력이 있는 계좌를 확보해 돈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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