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값 안내려고 간질·에이즈 환자 흉내낸 40대男 구속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강릉경찰서는 무전취식과 폭행 등을 일삼은 A(43)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쯤 강릉시 옥천동의 한 의류점에 들어가 30만 원 상당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하고는 간질환자 흉내를 내 모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면서 옷값을 내지 않았다.

A씨는 병원 의사에게 자신을 에이즈 환자라고 속여 A씨를 뒤따라왔으나 전염을 두려워 한 의류점 주인에게 옷값 등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음날 병원에서 퇴원해 0시20분쯤 포남동의 한 주점에서 4만원 상당의 안주와 맥주를 시켜 먹고 술값을 요구하는 업주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무전취식한 A씨가 명품 아웃도어를 착용한 점을 수상히 여겨 행적을 추궁해 추가 범행사실들을 밝혀냈다.

보건소에서 AIDS 혈액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무전취식 등 주취 폭력으로 20여 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