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소비시장 회복, 경기전망 '파란불'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주택시장과 함께 소비시장도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민간조사 연구기구)가 발표한 11월 미 소비자심리지수는 73.7로 금융시장 붕괴 시점인 지난 2008년 이후 미 소비자들이 가장 큰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측치(73)를 조금 웃돌았다.

지난 22~25일 추수감사절 연휴 사흘 동안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소비가 지난해보다 무려 13% 증가한 591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심리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블룸버그는 미 소비자들의 이같은 강한 소비심리로 인해 올해 안으로 6000억 달러 규모의 증세와 긴축, 이른바 재정절벽을 해결해야 하는 정부가 한시름 덜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말까지 소비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이날 발표한 20대 도시의 케이스쉴러 9월 주택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평균 지수보다는 2% 증가했다. 다만 이달 초 미 북동부를 강타한 슈퍼스톰 샌디의 최대 피해지역인 뉴저지, 뉴욕, 펜실베니아주 주민들의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증가 폭은 다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3개월래 최저치인 54.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주택시장의 회복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역대 최저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효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바닥을 치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고용시장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장기적 투자로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6개월동안 주택판매 지수는 6.9%로, 집계가 시작된 1964년 이후 가장 많은 국민들이 주택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내구소모재 주문량도 지난 5개월 동안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올해 남은 경기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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