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3개월 만에 시총 3위 탈환

  • 연비문제 등 잠잠 투심회복<br/>포스코는 4위로 밀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2500원(0.88%) 하락한 28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시가총액은 27조4509억원을 기록해 27조2458억원에 그친 포스코를 밀어내고 국내 기업 시총 3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시총이 포스코를 넘어 3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거의 13개월 만이다. 현대모비스의 시총 증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그룹의 최근 강세에 기인한다.

이들 종목은 이달 초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연비 차이에 따른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우려 때문에 이달 내내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연비 문제가 잠잠해지고, 미국 중고차 잔존기관 평가기관인 ALG가 발표한 ‘2013 잔존가치상’에서 현대차의 아반떼(현지이름 엘란트라), 그랜저(아제라), 싼타페(싼타페 스포츠)가 최우수상을 받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5% 넘게 오르며 현대차 3인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현대모비스 주식 109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대신증권 정태오 연구원은 “연비 논란이 있었지만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는 오히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 주가도 그동안 크게 하락했던 주가가 정상 가격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시총 3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포스코는 국내 최대 철강사이고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 철강 수요 성장률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게다가 2013년 9월 현대제철 제3고로 증설로 국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철강 본업의 실적 둔화를 계열사 성장으로 완충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고성장하는 계열사의 이익 규모가 본업 대비 현저히 작아 감익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는 2014년까지 저 수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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